부산 폭염경보 8일째 지속…'찜동더위'에 60대 열사병으로 숨져

중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한 시민이 양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낮잠을 청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중복 더위가 기승을 부린 2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한 시민이 양산으로 햇빛을 피하며 낮잠을 청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8일째 이어지고 열대야도 지속하면서 6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부지역(기장·해운대·수영·남)은 지난달 27일부터 8일째, 중부(금정·북·동래·연제·부산진·사상)와 서부(강서·사하·서·중·동·영도) 지역은 지난달 29일부터 6일째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일 때 내려진다.

질병청이 올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의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1305명으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사망자는 6명이다.

부산지역에 폭염경보가 이어진 30일 오후 부산 기장군 철마면 한 한우농가에서 소들이 대형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에서도 지난달 30일 연제구 한 공사 현장에서 터파기 작업을 하던 63세 남성이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등 숨막히는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82%가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기상청은 수분과 염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야외작업자의 경우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5시에 옥외작업 줄이고 축산농가에서는 축사 온도 조절과 청소·방역을 실시할 것을, 양식장에서는 양식 어류의 최적 수온에 맞게 조절 관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