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청장 보궐선거…민주 후보 이재용·조준영 구의원 2파전

10월 16일 예정

금정구 이재용 의원(왼쪽)과 조준영 의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오는 10월 16일 치러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공천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났다.

2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 오후 6시까지 더불어민주당 재·보궐선거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가 금정구청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이재용 금정구의원과 조준영 금정구의원이 후보자로 신청했다.

당내 40대 ‘젊은 정치인’인 두 의원의 도전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지역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재선인 이재용 의원은 강성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부산 상임대표와 이재명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조직본부 조직관리팀장을 지냈고, 이재성 신임 부산시당 위원장의 선거캠프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최근에는 부산 금정구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친노·친문계인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경쟁해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 의원은 “금정은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추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며 “금정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금정구에서 3선을 지낸 조준영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후보 부산선대위 부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현재 금정구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다. 박인영 현 금정지역위원장이 4·10 총선에서 민주당 금정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조 의원은 “인구는 줄고, 발전동력은 말라버린 금정구를 답답해하시는 주민들에게 ‘이렇게 하면 금정구 브랜드가치를 다시 높일 수 있습니다’ 하는 민주당의 비전을 내놓고, 가슴을 뛰게 할 선거”라며 “골목으로, 주민들 속으로 뿌리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원 주권을 강조해온 이재성 신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취임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공천 주도권을 행사하기보다 당원 투표 등 공천에 당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금정구 외에도 전국적으로 5군데에서 보궐선거가 진행되기 때문에 중앙당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공천을 진행하겠다”며 “당원 주권 시대라는 흐름과 더불어 지방선거 공천에 당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당에도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김재윤 금정구청장이 병환으로 별세함에 따라 치러진다. 김 구청장은 지난 6월 9일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 달 25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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