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파행' 거제시의회, 여당 본회의 강행…후반기 의장 선출

국민의힘 신금자 의원, 역대 첫 여성의장 당선
민주당 "여야 협상 중 기습 본회의…의회 파탄 책임져야"

31일 경남 거제시의회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신금자 의원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거제시의회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2주 가까이 파행을 빚던 경남 거제시의회가 국민의힘과 무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후반기 의장·부의장을 선출했다.

31일 거제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 오후 제247회 거제시의회 임시회 제9차 본회의를 열었다. 임시회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과 무소속 의원 2명이 참석해 의결 정족수 과반수를 넘겨 소집됐다.

의장 투표 결과 국민의힘 신금자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신 신임 의장은 거제시의회 개원 33년 만의 첫 여성의장이다. 부의장에는 무소속 김두호 의원이 당선됐다.

신금자 의장은 "그간 의장단 선거로 인해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하다"면서 "시대의 부름을 잊지 않고 원칙과 상식, 신뢰를 바탕으로 성별 상관없이 모든 이들의 어머니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다.

거제시의회 의장·부의장을 선출했지만 상임위원장은 뽑지 못하면서 원 구성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이날 임시회는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의장 선거에 항의하며 차질을 빚기도 했다.

거제시의회는 8월 1일 제10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3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같은 날 거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관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민주당 한 시의원은 "국민의힘은 의장단 협상 과정 진행 중 아무런 언질없이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개회했다"면서 "의회 파탄 책임자에 대한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