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국정조사 반대' 서지연 부산시의원, 민주당서 제명
이낙연 신당 행사 참석해 1년간 당원 자격 정지
엑스포 국정조사 규탄 기자회견…"당론 위반"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인 서지연 부산시의회 의원이 29일 당에서 제명됐다.
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징계 기간에 당론을 위반한 서 의원을 당에서 제명했다고 밝혔다.
징계 기간에 당론과는 반대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한 국정 조사에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서 의원은 지난 1월 '이낙연 신당'이라고 불리는 새로운미래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하고 새로운미래 창당 기자회견장을 대관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시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받았다.
당시 윤리심판원 측은 새로운미래 창당은 민주당 소속 당원의 탈당 위기를 초래하는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이후 징계 기간 서 의원은 부산 엑스포 국정조사 추진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당론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4·10 총선 기간 민주당 부산 국회의원 후보들이 엑스포 유치 참패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22대 국회가 개원했는데 일부 정치인들은 개원과 동시에 부산엑스포 국정 조사를 주장하며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부산 엑스포 국정조사는 부산을 낙인찍고 희생시켜 정쟁과 정치적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연장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당론 위반 행위로 판단,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한 끝에 제명을 결정했다.
서 의원은 당에서 제명되지만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은 유지된다. 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부산시당으로부터 제명통보를 받았다"며 "변함없이 부산과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 의원이 제명되면서 지난 4월 보궐선거 이후 3석으로 늘었던 민주당 부산시의회 의석은 다시 2석으로 줄었다. 이로써 부산시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국민의힘 43석, 민주당 2석, 무소속 2석이 됐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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