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허 기술 외부지역 연계 거래 저조…단계별·맞춤형 지원 필요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지역 특허 양도·양수 거래 분석 결과 지역 내 기술거래 대비 외부 지역과의 연계가 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성과 창출을 위한 단계별·기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특허 양도·양수 거래를 통해 본 부산시 기술사업화 동향과 특성' 보고서를 발간, 최근 10년간(2013~2022년) 부산시 기술사업화 동향을 탐색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기술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특허출원 건수는 양적으로 증가했으나 2018년을 기준으로 증가세가 둔화 2022년 기준 전국 대비 약 3.3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시의 주요 특허출원 기술을 살펴보면 기계(23.6%), 전기(22.4%), 화학(17.6%)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 기술 분야별로는 전자상거래(605건, 9.8%), 기타소비재물품(437건, 7.1%), 운송(417건, 6.8%) 순으로 출원이 이뤄졌다.
부산은 양도 대비 양수가 높은 양수 우위 시장의 특성을 보이며 특허 양도거래의 55.9%가 부산 지역 내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역 간 기술거래 네트워크 중심성을 토대로 클러스터 분석을 수행한 결과 부산은 특허 거래 시장의 주변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는 부산시의 기술거래가 전국 대비 외부지역보다 지역 내에서 거래가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술의 주요 양도인은 대학(46.1%)과 중소기업(43.4%)이 전체의 89.5%를 차지하며 기술의 주요 양수인은 중소기업이 전체의 89.8%를 차지하고 있어 전국 대비 중소기업의 기술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주요 양도‧양수 거래기술은 전통 제조업(기계, 운송, 엔진·펌프·터빈 등)과 신발, 섬유를 비롯한 기타소비재물품에 집중됐지 통신, 반도체, 컴퓨터, 바이오 등 첨단산업 관련 기술 부문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BISTEP 연구진은 외부 지역과의 연계를 촉진하는 네트워크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단계별 지원과 기술별 특성을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채윤식 BISTEP 선임연구원은 "부산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부산연구개발특구와 같은 기술사업화 전담기관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이러한 지역의 여건과 자원을 토대로 지역 산업의 실질적인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는 전략적 기술사업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 결과가 담긴 보고서는 BISTEP의 산업&혁신 브리프 6호로 발간됐으며 BISTEP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