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용지표 개선 …청년고용률 증가폭 특・광역시 1위

6월 부산 15세 이상 고용률 58.3%, 2002년 이후 최고치
상용근로자 94만 명, 역대 최고치 기록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지역 고용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시가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58.3%를 기록하며 지난달 기준 월드컵・아시안게임 특수가 있었던 2002년 이래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경제활동인구(15~64세) 고용률도 지난달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치인 66.8%를 나타냈다.

지난달 부산의 실업률은 2.8%를 기록, 특・광역시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달 3.4%보다 0.6%p 낮아진 것인데 이는 특·광역시 중 가장 큰 폭의 감소다.

청년고용률 증가 폭 또한 특・광역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2분기 기준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6.6%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도 전년 같은 분기 대비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8000명이 증가했다.

시는 지역 내 일자리 질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지역 내 15세 이상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1만 명 감소했음에도 전체 취업자는 170만 1000명으로 7000명 증가했다. 특히 상용근로자 수는 5만 8000명 증가한 94만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기업의 구인인원과 채용인원이 늘어나고 미충원 인원이 줄어드는 등 일자리 부조화(미스매치)도 완화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부산시 전체 구인인원은 9만11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증가했고 채용인원은 8만5304명으로 25.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이래 최고 수치다. 반면 미충원인원은 588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해 2021년 이래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10% 내외를 보였던 부산지역 미충원율도 6.5%로 크게 개선됐으며 전년 동기 대비 미충원률 감소 폭(-3.2%p)도 특・광역시 중 3위를 기록했다.

시는 우수기업을 유치하고 지산학 협력과 디지털 인재 양성에 힘 써온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일자리의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이 모두 나아지고 있고 그 중심에 청년이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구인구직 연계 활성화에 집중해 '내게 힘이 되는 행복도시'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