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제1부두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신…2026년 개소

중기부 글로벌 창업 허브 최종 선정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있는 창고 외부 전경(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항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 시는 2026년까지 한국형 스테이션 에프(F)를 설립해 세계 청년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세계적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5일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파크 공모 사업에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 1곳 조성된다. 비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수도권에 예속되지 않는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2026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수도권에 만들어지는 글로벌 창업 허브와의 연결성과 상호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혁신 창업 기반 시설 조성기관과의 세계적 교류망도 구축한다.

시는 국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외국 스타트업에도 입주 공간, 체계적 보육, 경영 자문, 자금 지원 등을 종합 제공해 전 세계 청년이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창업·문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될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있는 창고 내부 전경(부산시청 제공)

창업 공간 이외에도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가변형 스튜디오를 만들어 디지털 매체 예술(미디어 아트)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한 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전시 공연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의 기능도 갖춰 시민과 창업생태계 구성원을 위한 피트니스, 뮤직컴플렉스 존 등 케어 플랫폼도 구축한다.

북항 제1부두의 역사성을 담은 공간 콘텐츠 구성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힘을 보탠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의 총사업비는 318억 원 규모로,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국비 126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시는 오는 9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북항 제1부두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 창고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한다.

제1부두 내 창고는 1978년도 준공된 시설로 면적 4093.16㎡, 최소 층고 5.8m다. 복층 구조 배치 시 연면적 9128㎡ 규모의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