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철새와 나눠 먹어요"…김해시, 생태계 서비스지불제 추진

보리 볏짚 남겨둬 철새 먹이 쉼터 제공 시 인센티브

김해시 화포천을 찾은 철새들.(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허충호 기자 = 김해시는 야생생물 보전 활동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2024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사업은 보리나 벼 수확 후 짚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둠으로써 철새에게 먹이와 쉼터를 제공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한림면 퇴래리, 진영읍 본산리·좌곤리 등 생태계가 우수한 화포천습지 주변 지역이다.

시는 지난 22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서면 회의 방식의 추진협의회를 통해 대상지역, 사업 유형별 우선순위와 단가 등의 세부사항을 확정하고 8월 말 농가들과의 계약할 방침이다.

김해시는 지난해 화포천습지와 동판저수지 인근 92개의 농가와 78ha 필지에 대한 계약을 체결해 1억 9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용규 환경정책과장은 “화포천습지는 매년 독수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김해시의 소중한 자연자산”이라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화포천습지를 중심으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김해시를 만들기 위해 농가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victiger3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