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보건의료원 설계비 전액 삭감…건립 지연될 듯

하동군의회서 건립안만 의결…사업 일정 또 미뤄져

하동 보건의료원 조감도.(하동군 제공)

(하동=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하동군과 군의회가 갈등을 빚던 보건의료원 건립이 또다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하동군의회와 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제334회 군의회 임시회를 열고 '보건의료원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원안 의결했다.

하지만 보건의료원 건립에 따른 실시설계비 12억 5588만 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이에 강대선 군의회 의장이 이례적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제2회 추가경정 세입·세출 예산안' 재심사를 요청했지만 일부 추경 예산만 복구되고 설계비 전액 삭감은 그대로 의결됐다.

앞서 군과 군의회는 보건의료원 건립안 보류·불승인과 실시설계비 전액 삭감 등을 두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이에 군이 기존 사업 계획보다 규모를 축소한 절충안을 마련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군 관계자는 "실시설계비가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건립안이 통과한 만큼 보건의료원 건립은 절차가 지연되더라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삭감된 실시설계비는 3차 추경 예산안 또는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동 보건의료원은 하동읍 현 보건소 부지에 연면적 6502㎡, 총사업비 345억 원으로 건립 추진된다.

응급실, 입원실,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재활클리닉, 감염병 대응시설 등이 포함됐으며 40병상, 7개 진료과 규모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