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주점서 10여명 패싸움…"싸움 이유 기억 안나"(종합2보)
술에 취해 남성 6대 4로 시비 붙어…8명 검거
'특수상해 혐의' 도주 남성 추적 중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호텔 주점에서 남성 10여명이 패싸움을 벌여 이중 8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도주한 2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은 술에 만취해 싸운 이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6일 특수상해 등 혐의로 20대 남성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5시 19분쯤 해운대구 중동 한 호텔 주점에서 집단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싸움 도중 20대 남성 1명은 유리조각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남성 2명, 일행인 여성 1명도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주점에 손님으로 방문했다가 서로 시비가 붙으면서 각각 남성 6명과 4명이 패싸움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병원 이송자 3명과 폭행 가담자 3명을 검거한 뒤 호텔 지하주차장에 숨어 있던 남성 2명을 추가로 현행범 체포했다.
다만 이들 모두 당시 술에 취해 싸움 이유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가담자 모두 20대 젊은 남성인 데다가 일부는 몸에 문신이 있어 조직폭력배간 다툼으로 잘못 신고가 접수됐으나 확인 결과 이들 중 폭력조직 소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달아난 남성 2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현재 경찰청 형사기동대 2개 팀과 해운대경찰서 강력팀을 동원해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신고 당시 '집폭(집단폭행)'을 발령하고 가용인원을 동원, 건물을 포위해 10명 중 8명을 검거했다"며 "도주한 남명 2명도 곧 검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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