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남도당위원장, 송순호·박준호 출마…원외 2파전

2015년 이후 9년 만에 원외 인사 간 대결
송 "당원 주인 대중정당" vs 박 "하나된 도당"

송순호 전 경남도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출마기자회견 후 경남도청 앞에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2024.7.15/뉴스1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차기 도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 결과 송순호 전 경남도의원과 박준호 전 경남도의원이 접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원외 인사 간의 대결은 2015년 김경수·김기운 후보 이후 9년 만이다.

송 전 도의원과 박 전 도의원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의원은 이날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에 당원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하고 공천에도 영향을 미치도록 제도화해 당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겠다”며 “경남의 경제위기, 청년실업, 지역소멸 등 지역 의제를 발굴하고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송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경남도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게는 국민들의 신뢰가 남아있지 않다”며 “저의 단식 농성이 대통령 하야에 대한 요구를 전국적으로 모으는 촉발점이 되길 바란다. 전국에서 동참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준호 전 경남도의원이 15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7.15/뉴스1 강정태 기자

박 전 도의원은 이날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나 하나였던 경남 민주당이 더 일치단결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근하는 도당위원장 △당원 전용 민원 콜센터 설치 등으로 소통 강화 △경남도당 봉사단 창단 △지역위원회 지원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도민께 사랑받는 경남형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위원장에 두 번째 도전하게 됐다”며 “계파로 분열되거나 갈등을 겪지 않도록 하나 된 경남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당은 24~25일 경남지역 권리당원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자동전화응답(ARS) 투표 결과와 27일 도당대회에서 전국대의원 800여명의 현장투표 결과를 합산해 도당위원장을 선출한다. 반영비율은 권리당원 80%, 대의원 20%다.

이번에 선출될 경남도당위원장 임기는 8월부터 2년간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