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등 원구성 4번째 파행
국힘 보이콧 "전반기 파행 빚은 김규찬 의장 선출 막아야"
주요 현안 사업들 줄줄이 연기…군·군민 불만 커져
- 한송학 기자
(의령=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의령군의회가 후반기 의장 등 선출을 위해 15일 열린 임시회도 또 무산됐다.
군의회는 의장 등 선출을 위해 15일 임시회를 개최했지만 국민의힘 의원 5명이 불참해 선거가 치러지지 못하고 산회했다.
국힘 의원 5명은 지난 10일과 11일, 12일에도 임시회에 불참했다.
이들은 김규찬 현재 의장의 후반기 의장 선출을 막기 위해 보이콧하는 것이다. 군의회는 국힘 5명, 무소속 5명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힘 의원들은 김 의장이 전반기 때 독선과 이유 없는 추경 예산 삭감, 추경안 패싱 등을 이유로 불출석하고 있다.
의장 선출 등 의회의 원 구성이 늦어지면서 군의 현안 사업 추경과 조례안 등 심의가 미뤄지면서 군과 군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의장 선출 등 원 구성이 되지 않아 추경안이 검토조차 안 되고 있다"며 "숙원 사업, 농업인과 소상공인 등 지원사업, 응급실 운영비 지원, 국비 매칭 공모사업 등 산적한 사업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의 파행적 운영으로 편성되지 못한 예산을 하루빨리 정상화해 군정 발전과 군민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경안 심의가 늦어지자 지역의 한 건설업자는 "군의회가 추경안에 대해 심의도 하지 않고 뭉개 지역민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군의회는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추경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 추경안을 조속히 심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임시회 보이콧에 대해 국힘 의원들은 "공무원에 대한 막말과 폭언, 추경예산의 일방적인 삭감과 임시회 소집 거부 책임은 김 의장에게 있다"며 "후반기 의장은 지역 발전과 화합을 바라는 군민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무소속 의원들은 "의회의 역할은 군민 세금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심사숙고해 예산안을 의결해야 한다"며 "공정한 절차에 따라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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