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1호' 국가청소년 수련시설, 국립청소년생태센터 16년 만에 개원

지상 3층의 규모, 200명 규모 숙박시설 운영
누구나 체험 가능한 개방형 센터로 운영

부산 사하구 국립청소년생태센터 생활관 전경(국립청소년생태센터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 청소년을 위한 수련 공간 국립청소년생태센터가 사업 추진 16년 만에 문을 연다.

부산에 국가에서 건립한 청소년 수련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에선 중앙수련원(천안), 평창수련원(평창), 우주센터(고흥), 바이오생명센터(김제), 해양센터(영덕), 미래환경센터(봉화)에 이어 8번째 시설이다.

11일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등 따르면 센터는 이날 오후 3시 개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운영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맡게 된다.

국립청소년생태센터 건립에는 총 353억 6600만원이 투입됐다. 센터는 을숙도 상단부에 지상 3층의 규모로, 내부에는 생태 학습과 체험 등을 비롯해 200여 명 규모의 숙박시설 등을 갖췄다.

프로그램은 생태놀이, 생태탐구, 생태감성, 생태실천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을숙도 인근의 야생조류치료센터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현대미술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을숙도생태공원과 연계해 공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센터는 청소년과 일반 시민 누구나 체험활동이 가능한 개방형 센터로 운영된다. 천연기념물(철새 도래지)로 지정된 을숙도의 자연환경 속에서 동식물의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어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센터 건립 사업은 2008년 부산시 건의하면서 처음 추진된 이후 2010년 정부 정책의 청소년정책기본계획에 반영되면서 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2013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은 표류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 3선)이 2014년 당시 여성가족부장관으로 취임해 부산시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 내용과 규모를 일부 조정했다.

이에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재추진됐으나 을숙도 철새 보호 등의 문제로 또다시 지연, 지난해 12월에서야 완공됐다.

센터 관계자는 "완공 이후 6개월 정도 내부 안전 시설 등을 보완해 개원을 한 것이라며 "숙박 급식 등 단체 시설은 오는 10월 중 전면 개원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원식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해 나가는 생태센터가 되겠다는 의미에서 인구문제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세계인구의 날인 11일에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청소년 시기에 필요한 기량과 품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