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가야왕궁터' 추정 유적 정비사업 본격화…지장물 철거 시작

김해시 봉황동유적 정비사업 현황도.(김해시 제공)
김해시 봉황동유적 정비사업 현황도.(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허충호 기자 = 김해시는 '가야왕궁터'로 추정되는 봉황동유적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해 이달 말부터 지장물 철거공사를 시작해 9월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봉황동 문화유산구역 11만326㎡ 지정 이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차례에 걸쳐 2만2875㎡를 확대 지정해 문화유산구역 13만3201㎡ 복원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2023년 3월 구 봉황초등학교 부지를 102억 원에 매입하고, 가야왕궁터로 예상되는 부지 내 건축물 15동 철거공사 실시설계를 지난 2월 완료했다.

또 경남도로부터 설계승인을 받았고 국가유산청과 매장유산 협의와 계약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지난 6월 마무리했다.

시는 오는 9월 지장물 철거공사가 완료되면 철거부지에 대한 문화유산 발굴조사를 실시한다. 복원공사 본격화 전까지는 잔디 등을 심어 주변 주거지와 조화롭게 환경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구 봉황초등학교 부지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발굴체험관리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026년부터 문화유산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고대 4국 시대 주역이었던 가야의 상징적 존재인 가야왕궁터와 토성을 발굴‧복원해 찬란한 가야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victiger3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