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캐리 손진현 대표 "행복한 여행 돕는 스마트한 파트너 될 것"
-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여행객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행지 당일 배송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인 '짐캐리' 손진현 대표는 8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사업은 서비스를 제공받는 사람 위주로 세팅이 돼야 한다"며 "대부분 사업을 보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주가 된 경우가 많다"고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짐캐리는 내가 실제로 겪었던 불편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그래서 나 스스로가 고객이 돼서 생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생각하기 때문에 불편한 요소들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손 대표의 일문일답
-짐캐리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 대학원 다닐 때 영국에 연수를 다녀왔는데 연수 마지막 날 짐 때문에 고생했다. 그때 당시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나서 짐을 맡겨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안돼 좀 떨어진 지하철역에 보관소가 있어서 보관소까지 가서 짐을 맡기고 런던 시내로 갔다가 다시 역으로 가서 짐을 찾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러면서 그때 ‘이거 좀 누가 옮겨주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 났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대학원 비즈니스 모델 관련된 수업에 이 모델을, 소개를 해봤는데 교수님도 되게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주위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짐캐리’라는 이름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창업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산역에 매장을 열었다.
- 지난해 관광벤처에서 우수 관광벤처로 부산 지역 업체로서 수상했는데 소감은.
▶매년 한국관광공사에서 관광벤처라는 공모전이 있다. 지역별로 많게는 10개 정도 선정될 때도 있는데 그 공모전에 4번을 지원해서 떨어졌었다. 최종적으로 5번 만에 성장 관광벤처에 선정이 됐고 성장 관광벤처 중에 1등을 했다. 최우수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는 게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날 상 받은 팀 중에서 지역 기반의 팀은 짐캐리 밖에 없었다. 그만큼 대부분의 유망 스타트업 관광벤처라고 하는 곳들이 서울에 몰려 있는데 이제는 짐캐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역 기반을 두고 있는 기업들이 인정받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부산이 관광도시로 활성화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까.
▶부산이 관광도시로 활성화되려면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는 콘텐츠다. 이 도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부산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산에 있는 관광자원이랑 동떨어지게 살고 있다.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즐기고 누리고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문화가 있어야 한다. 즉 시민들이 먼저 부산에 대한 관광자원과 접점이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수용 태세가 필요하다. 관광객들이 부산에 머물러 있는 동안 편리하게 도와줄 수 있는 서비스나 체류 여건을 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 모든 것에 있어 유기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학·산·민·관이 함께 이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수립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 지난달 코레일톡에 서비스가 정식으로 출시가 됐다. 풀마일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서울집에서 해운대 호텔까지 도어 투 도어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여행 전에 이미 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철도는 완성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스텝은 인천 영종도 공항을 보고 있다. 해외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은 협의가 끝났고 일본 베트남, 세부와 합의 중이다. 짐캐리를 여행 물류 벤처기업 쪽으로 생각하시는데, 우리 회사의 본질은 여행 종합 컨시어지이다. OTA들이 하지 않는 서비스의 영역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어린 왕자' 책 저자 생텍쥐페리가 했던 말이 있다. "행복하게 여행하려면 가볍게 여행해야 한다." 행복한 여행을 돕는 스마트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짐캐리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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