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록인·현대산업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협약 체결

김해 건설업체 수주 단비 맞을까

김해시 진례면 시례리에 조성되고 있는 복합 스포츠 레저시설단지 조감도.(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허충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진례면 시례리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복합스포츠 레저시설 건설과 관련, 도로공사와 골프장 시공을 맡은 HDC현대산업개발(주), 발주처인 ㈜록인김해레스포타운, 인허가권자인 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서는 지역건설 활성화를 위한 김해지역 건설업체의 공사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 건설장비·자재·생산제품 우선 사용, 지역 근로자 우선 채용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시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지역업체와 선제적 계약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중이지만 이번 협약으로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업무협약 체결 이전인 2019년 진례시례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작으로 지역건설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확대하고 지역 건설장비·자재·생산제품 사용과 지역 근로자 채용 등의 노력을 해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3년 6월 착공해 진행 중인 도로공사의 총공사비 379억원중 하도급 계약액 168억원의 98%(165억원)를 김해시 업체와 계약했다.

또 골프장은 총공사비 681억원 중 45억원 규모인 하도급 계약 전체를 관내 업체와 체결했다.

골프장 공사는 지난 5월 착공해 현재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이번 업무협약으로 관내 업체와 계약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합스포츠 레저시설 조성사업은 김해시 동부지역에 비해 낙후된 서부지역을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진례면 송정리를 비롯, 6개 리 일원의 개발제한구역을 2008년 3월 해제해 6300가구 규모의 도시개발사업과 27홀 골프장, 운동장 등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3.55km 연장의 왕복 4차로 진입도로를 개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김해시(37.86%), 군인공제회(46.37%), 코레일테크(주)(15.77%)가 주주로 참여한 ㈜록인김해레스포타운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고, 민간자본을 투입해 2019년부터 진례시례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본격 사업을 시작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건설경기가 악화하며 지역 건설업체의 공사 하도급 참여 기회가 줄어들고 있고, 타지역 건설장비 사용 증가로 지역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경제에 조금 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victiger3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