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수 부산 서구청장 "구덕운동장 재개발 찬성…발전 기폭제 될 것"

구민 반대 아파트 건립은 "사업의 일부일 뿐"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기대

도시재생혁신지구 도입 계획안(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구덕운동장 일원을 도시재생혁신지구로 개발하는 부산시 사업에 대해 공공시설 사유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공한수 서구청장이 시 사업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공 서구청장은 2일 입장문을 통해 "부산시가 추진 중인 사업이 오랜 기간 방치돼 온 구덕운동장 재개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국토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를 통해 1만5000석 규모의 축구 전용구장과 85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70실 규모의 오피스텔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250억원, 시비 985억원(매칭 250억원·현물 735억원), HUG 4809억원(출자 815억원·융자 3994억원), 민자 1946억원 등 총 799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시 최초의 공설운동장(1928년 건립)으로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구덕운동장은 노후화로 인해 오래전부터 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인 데다 기존 공공시설을 매각해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립하는 사업이 포함돼 있어 재개발 당위성이 부족하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이에 공 구청장은 △프로축구 경기장 등 문화공간 조성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구민 일자리 창출 △원도심 대신동권역 발전 촉진 등 기대효과를 제시했다.

공 구청장은 "주민들이 우려하는 공동주택 건립 문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의 일부분이며, 현재의 계획안은 사업 구상안으로 구체적인 도입 시설 및 규모, 건축계획 등은 추후 시행계획을 수립할 때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덕운동장 재개발은 시가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우리 구에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구민들의 의견이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구민 여론, 특히 반대하는 주민들의 우려까지 잘 수렴해서 구의 의견이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시에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서구 주민들은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를 조직하고,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의지를 밝히는 기자회견, 성명 운동 등을 펼친 바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