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허브도시특별법 등 성과 만드는 데 후반기 역량 집중"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부산 50~60년 앞당기는 효과"
"부산경남 행정통합, 대구경북 통합과 시너지 기대"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의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낸 시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민선 8기 후반기에는 성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의 2년이 글로벌 허브도시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의 발판을 놓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년은 그동안의 성과가 구현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반기 시정의 두가지 키워드는 혁신과 행복이었다"며 "혁신의 핵심 인프라인 가덕도신공항은 엑스포 유치 활동을 통해 6년 앞당겨 조기 개항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이는 부산의 50~60년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속도신공항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반드시 조기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는 부산이 새로운 국제 자유 비즈니스 도시로 갈 수 있는 여러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며 부산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국제금융도시로의 도약에 날개를 달아 줄 산업은행 본사 이전의 경우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으나 산업은행은 이미 1000억 원 미래 성장 펀드 조성과 창업 혁신 산업 지원을 위한 펀드 구축 등 지역 혁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일들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부산이 전국 광역시 중 처음으로 소멸 위험 단계에 들어선 것과 관련해 박 시장은 "청년들이 더 이상 유출되지 않고 부산에 유입될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시는 지산학 협력을 비롯해 새로운 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며 청년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거·보육·교육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자리 미스 매칭 심화 현상 해결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은 노력을 통해 3년 전 2만 명 정도 유출됐던 것이 현재는 5000명대로 줄었고 청년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부산이 1위를 기록하는 등 부산에 자리잡은 청년들은 삶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재추진 관련해서는 "정말 사심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먼저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부산경남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며 "대구경북 통합과 부산 경남 통합이 시너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형식적 통합이 아니라 효율과 생산성,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통합이 돼야 된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연방제에 준하는 과감한 중앙정부의 권한과 예산의 이양과 그에 걸맞은 새로운 지방분권 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관련해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의 본질은 축구전용구장을 만드는 것이고 시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을 포함해 문화복합시설을 더 넓히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재개발 안에 아파트를 얼마나 짓느냐는 논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조율할 수 있는 문제"라며 "주민이 모두 원하지 않으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지만 그 전에 행정 절차대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 의견을 묻는 과정을 충분히 거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것은 민선 8기 부산 시정만의 목표가 아니라 부산시민 모두의 한결같은 꿈"이라며 "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게 해 준 시민께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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