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 "동북아 물류플랫폼 등 10대 현안 해결로 발전 견인"

【민선8기 2년】"지역회생 위해 키워야 할 자원 육성 주력"
"도립 동부 공공의료원 2030년 김해 개원 추진"

홍태용 김해시장이 친환경에너지타운 건설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허충호 기자 = 2년 전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첫발을 내디딘 홍태용 김해시장은 매니페스토 공약실천계획평가와 이행평가에서 부산·경남 유일 최우수 2관왕을 달성해 눈길을 끌었다. 홍 시장은 그간 문화적 도시경영 실현에 주력했고 ‘소통’을 시정운영의 근본철학으로 삼아 브랜드 슬로건부터 캐릭터, 시목까지 시 상징물을 전면 개편했다.

4조 60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유치해 1만364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고 동북아 물류 플랫폼 유치에 도전하며 5대 전략산업과 미래기반산업 중심 산업구조 재편에 심혈을 기울였다. 경남 최초로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돼 김해 문화의 영향력을 확산하는 계기도 만들었다는 평가다.

홍태용 김해시장(김해시 제공)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2년간 기억에 남는 성과를 소개한다면.

“대성동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김해를 넘어 국제적 문화유산이 됐고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근절 사업을 비롯한 김해형 탈플라스틱 정책의 전국 확산과 친환경 기초시설인 장유다누림센터, 친환경에너지타운, 서김해IC 수소충전소 준공으로 탄소중립 미래상을 제시했다.

지난 1분기 현재 공약 이행률은 29.87%로 6대 분야 144개 공약 중 43건을 완료했다. 작년과 올해 부산·경남 기초지자체 유일 2년 연속 매니페스토 최우수 등급 획득으로 시정 생산성을 입증했다고 할 수 있다."

-다음 2년 시정 계획은.

“철학이 있는 속도’가 거둬들이는 결실을 하나하나씩 증명하는 시간들로 채워질 것이다. 2년 전 시정연설에서 ‘방향이 곧 속도’라는 철학을 말씀드렸고 이제 이 방향의 축 위에서 더 넓고 높은 곳을 향해 속도를 내겠다. 후반기에도 공약 이행률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하반기 시정을 견인하는 10대 현안을 반드시 해결하겠다."

-10대 현안이라면.

“동북아 물류플랫폼 유치, 신성장산업 본격 빌드업, 글로컬대학30 유치, 글로벌 역사문화관광도시 도약, 대한민국 K-콘텐츠산업 메카, 도립 동부공공의료원 설립, 김해 지식정보 플랫폼 구축,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두주자, 빠르게 통(通)하는 김해, 도시 상징자본 브랜드 마케팅이다.

모두가 중요한 현안이지만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것이다. 5월 발의된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과 연계해 부산시, 경남도와 함께 국제물류특구 지정을 이끌어 내고 동북아 물류플랫폼 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운영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김해발 항공택배 물류 시스템을 갖추겠다.

5대 전략산업 중 의생명산업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강소연구개발특구 2단계 사업으로 새 장을 열고 미래자동차산업은 2028년까지 단계별 기반 구축으로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글로벌 역사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해서는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 유치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협의체인 세계역사도시연맹과 세계유산도시기구에 2025년까지 차례로 가입 후 2030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총회를 유치할 방침이다.

경남도와 함께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해 K-콘텐츠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김해에 신설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현안으로 소개한 것 중 빠르게 통하는 김해를 위해 창원~김해~밀양고속도로를 국가도로망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하고 내년 8월까지 부전~마산 복선전철 조기 개통, 신월역 조기 준공, 2026년 1월 김해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구도심과 진영·장유 연결 교통인프라 구축, 김해연구원 산하 도시교통연구부 TF팀 발족, 동김해IC~식만JCT 광역도로 10월 개통, 초정~화명 광역도로 2026년 말 개통을 추진한다."

-의사 출신으로서 의료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 같은 데.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도립 동부공공의료원은 동부경남 전체를 포괄하는 의료기관으로 방향을 틀어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차질 없이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경남도와 충분히 협의해 도립 동부공공의료원이란 더 큰 가치로 풀어냈고, WHO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 가입으로 초고령 사회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정책적 기반을 구축했다.”

-민선8기 후반기를 맞아 각오 한 말씀.

“지방소멸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답은 뛰어난 자원이 아니라 뛰어나게 키워야 할 자원을 찾는 데 있다. 오늘 말씀드린 내용들은 하나같이 뛰어나게 키워야 할 자원들이다. 냉철한 시각으로 찾아낸다면 도시는 또 다른 형태로 소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원들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반드시 뛰어나게 키워 내겠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victiger3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