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나동연 양산시장 "구상했던 대형 프로젝트, 제 자리 잡아"

【민선8기 2년】"5대시정 목표 더 내실있게 추진해 시민체감도 높일 것"
고부가가치· 신성장·주력산업 고도화 등 미래먹거리 발굴 주력

나동연 시장 등 낙동강협의회 시장군수와 관계 공무원들이 낙동강 하류권 개발에 접목할 사항 등을 살펴보기 위해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했다. (양산시 제공)

(양산=뉴스1) 허충호 기자 = 나동연 양산시장이 민선 8기 양산시정의 반환점을 돌았다. 전반기의 가장 큰 성과는 미래 양산을 위해 구상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결과물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초·재선 단체장들이 경험 미숙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과는 달리 3선의 관록과 경륜을 갖춘 나 시장은 치밀한 계획과 큰 행보로 대통령실, 중앙정부 부처장, 국회 상임위원장들을 선제적으로 접촉하며 난제를 해결해 나가는 정치력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나 시장은 전반기 시정 운영에 대해 "4년의 공백 기간 바뀐 정치환경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현실이 녹록지는 않다"면서도 "그간의 경험을 살리고 그간 추구해 왔던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면서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후반기 추진할 정책에 대해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과 주력산업 고도화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방침"이라며 "특히 양산도시철도 건설과 사송신도시 건설,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공사, 양산종합복지허브타운 건립 등 대형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양산시 제공)

다음은 나 시장과의 일문일답.

-양산시장직이 이번으로 세 번째다. 초 재선 때와는 각오가 많이 달랐을 것 같은데.

▶민선 5·6기 양산시정을 이끌어 왔지만 4년의 공백 기간 바뀐 정치환경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현실이 녹록지는 않다. 그러나 그간의 경험을 살리고 그간 추구해 왔던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면서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 청사진 제시, 웅상 회야강 르네상스 비전 마련, 천성산 일출 관광 자원화 추진, 시민통합위원회 운영, 낙동강협의회 출범 주도,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 청년 도약 지원 원스톱 체계 마련, 물금역 KTX 정차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추구하는 시정이 방향은.

▶민선 8기 양산시 5대 시정 목표는 역동적인 경제, 품격 있는 문화, 함께하는 복지, 빈틈없는 안전, 살기 좋은 도시다. 시정 각 부문을 망라한다고 할 수 있다. 지역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국내외기업 투자유치 및 맞춤형 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의 자립 역량 강화 및 사회참여 활동 지원으로 안정적인 사회진입 여건 마련,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중대형 선박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육상 실증 기반 조성 등의 주력제조산업 및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확보,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광기술원,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 등의 산업기술 혁신기관을 유치했다.

-낙동강협의회장을 맡고 있는데.

▶낙동강협의회는 낙동강 하류를 공유하고 있는 경남과 부산지역 지자체장 협의회인 법정 기구다. 양산과 김해시, 부산 북·강서·사상·사하구 등 낙동강 하류를 낀 6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6개 지자체를 합치면 인구 180만 명에 달하고 면적도 부산의 약 1.6 배다. 지난 2022년 낙동강협의체로 출발해 올해 초 전담 인력과 예산을 갖춘 법정 기구로 출범했다. 관광 등 자원화 저력이 있는 낙동강 하류를 공동 이용하기 위해 지자체장들이 협력의 채널을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협의회가 미국을 방문, 뉴욕 허드슨강을 중심으로 낙동강 자원화 해법 찾기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는 도시계획, 관광, 안전, 재해 대비책 등이 포함된다. 낙동강협의회 출범을 주도해 낙동강 관광 자원화 추진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여기다 천성산 해맞이 관광 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천성대 설치, 천성산 해맞이 행사 및 시민안녕기원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의 일환으로 황산공원에 배달 존을 지정하고 황산 맨발로도 조성했다. 황산공원 기본계획 재정비를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협의를 완료하면서 성공적인 첫 단추를 꿰었다.

-복지 시책은 모든 지자체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다. 양산시는 어떤 시책을 추진 중인가.

▶양산이 추구하는 복지 도시의 초점은 누구나 누리는 건강복지, 인재를 키우는 평생교육이다. 사회복지서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상하북종합사회복지관 개관과 금빛마을 경로당을 신축하면서 사회복지시설을 확충했다. 대운산 자연휴양림 내 숲 놀이터, 도시공원 가든스페이스, 디자인공원 맨발 산책로 조성, 어린이공원 정비사업 등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있다. 또 (가칭)석금산중학교 유치 및 학교 신설이 확정되면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소기의 성과를 얻었고, 교육발전특구 선정으로 지역인재 양성 및 지역발전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양산지혜마루 개관으로 평생학습 저변을 확대했다.

-지자체마다 인구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양산시만의 특화된 대책이 있나.

▶인구증대 맞춤형 정책으로 저출생 극복 핵심부서 실무추진단을 구성·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각종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 찾아가는 인구교육을 하고 있다.

-후반기에 추진할 정책 구상은.

▶소상공인 경제회복 재정지원 강화하고 양산사랑카드 서비스 혜택 확대와 골목상권 활성화 시책, 청년 도약 지원 원스톱 체계구축 및 청년세대 사회참여 활동 지원,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추진 등 민생안정대책을 지속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과 주력산업 고도화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양산도시철도 건설과 사송신도시 건설, 황산공원 복합레저사업, 웅상센트럴파크 조성 공사, 양산종합복지허브타운 건립 등 대형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과, 앞서 언급한 낙동강권역 관광 자원화 사업, 양산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양산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 양산수목원 조성을 통한 동남권 관광인프라 구축, 황산지방정원 조성사업, 1028지방도 국도(지선)승격 등 현안 사업도 제때 이뤄지도록 하겠다.

-민선 8기 전환점을 맞아 시민들에게 한 말씀.

▶전반기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면 후반기는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효능감 있는 행정을 펼치는 데 초점을 맞춰나갈 방침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victiger3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