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창원시장 "국가산단 2.0은 4차산업혁명 선도…미래 50년 역량 집중"

[민선 8기 2년] 신규 국가산단·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유치
후반기 신규 산단에 국책 연구기관 유치·의과대학 신설 노력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창원시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지난 2년은 미래 50년을 대비하는 혁신전략을 기획하고 경제활력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년은 변화와 혁신으로 창원의 미래 50년 혁신성장의 기틀을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민선 8기 후반기를 앞둔 28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후반기에는 지난 2년 동안 기획한 미래 50년 비전을 실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역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유치와 청년인구 감소 문제 해결, 창원·마산·진해의 균형발전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 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전반기 소회는.

▶현재는 잘 챙기고 미래는 잘 준비한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취임 초기에 큰일을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창원국가산단 2.0, 첨단복합빔 조사시설,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큰 프로젝트 유치에 노력했다. 창원의 미래 50년 비전도 선포했다. 비전을 만들 때는 정교하게 기획하는 게 중요하다. 또 기획을 성공시키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실행이다. 실행을 담보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필요한데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꼭 실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

-전반기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정부 공모에 우리 창원시 공직자들이 서로 합심해서 응모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를 유치한 바 있다. 종전 산단이 산업화시대에 맞게끔 기획한 것이라면 창원국가산단 2.0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또 종전 산단 같은 경우는 주로 도로라든지 전기, 용수공급에 그쳤는데, 우리가 조성하고자 하는 산단의 경우에는 최첨단 대형 공동 연구시설이라든지 관련 국책 연구기관도 유치해서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의대 유치를 확정하지 못한 것이다. 비수도권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의대가 없는 유일한 도시가 창원이다. 검토하고 있는 두 개의 대안이 있다. 하나는 기존 의대의 증원분 중 일부를 모집단위가 다른 창원에 캠퍼스를 두는 대안, 그리고 별도의 의대를 신설하는 것이다. 앞으로 관련 대학과 협의해 중앙정부 정책 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힘을 합해서 두 개도 될 수 있겠고, 최하 하나만큼은 확실히 유치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

-창원국가산단이 5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의 발전 계획은.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산·학·연 전문가와 함께 창원국가산단 50주년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4가지 핵심 가치를 도출한 바 있다. 창원산단에 있는 기업들이 쉽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산단으로 나가고자 한다. 또 변화 역량을 갖추기 위해 상시 학습할 수 있는 산단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고, 젊은 근로자들이 여가와 문화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산단을 만들겠다.

-남은 임기 시정 방향은.

▶창원의 미래 50년 혁신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기 위해 혁신과제 성과 창출과 권역별 균형 성장에 노력하겠다. 또 정책개발과 집행, 평가 과정에 수요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시민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확대해 시민의 편익과 정책 체감도를 높이겠다.

-인구감소 특히 청년 인구 이탈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과 젊은이들이 도시에 머무를 수 있는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창원의 중점 산업인 원자력, 방산, 조선 분야에 일자리들을 지역인재들이 채울 수 있도록 계약학과 같은 것을 많이 만들어서 지역산업에도 기여하고 지역 일자리도 만들어 내는 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산·학·연·관이 협력해 체계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서비스업 관련 전문직 학과도 개설해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지는 대학혁신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시민들께 한마디.

▶대한민국처럼 인구 5000만 명의 나라는 제조업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다. 앞으로 기존 국가산단의 지력을 보강하고, 국가산단 2.0도 성공적으로 조성해서 창원을 대한민국 최고의 첨단 제조 도시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이러한 창원의 미래가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본다. 혼자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여러 사람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창원의 변화와 혁신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