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 "해저터널 개통되면 여수까지 10분이면 간다"
[민선8기 2년] 고립된 섬에서 관계인구 10만 생태관광도시로 도약
후반기 대규모 SOC 사업 윤곽 드러나…맞춤 관광 인프라 배치
- 강미영 기자
(남해=뉴스1) 강미영 기자 = "해저터널 시대 번영을 위한 기반을 다지며 군민 행복을 위한 생활밀착 복지를 확산시켰다."
장충남 경남 남해군수는 민선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해저터널 개통에 대비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 도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장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8기 전반기의 성과를 돌아보면.
▶지난 2년 동안 미래 100년 번영을 도모하는 굵직한 현안 사업을 추진하고 군민 고충 해결을 위한 현장 행정을 펼쳤다.
먼저 남해~여수 해저터널과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 사업 등 1조 원에 이르는 국책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민자 유치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실내외 루미나 시설을 갖춘 콘도미니엄 135실 규모의 라이팅아일랜드와 334실 규모의 호텔신라 건립 사업을 유치했다. 이는 내년에 개장할 '브레이크힐스 남해리조트'와 더불어 남해 관광의 질적 제고를 실현할 것이다.
이 밖에도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군민 변호사제 등 생활밀착형 정책과 장기 과제였던 상수도·생활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했다.
-서남해안권 발전을 위한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 진척 사항은.
▶남해군민의 하나 된 힘으로 30년 숙원이었던 해저터널 사업이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화됐다.
현재 해저터널 현장사무소가 들어섰고 설계 현장에 대한 점검과 사업대상지 내 주민 의견 수렴 등 실착공 사전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7~8년 뒤 개통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기존 여수까지 1시간 30분 걸리던 거리가 10분으로 줄어든다. 이로 인해 KTX역과 공항뿐만 아니라 여수·순천·광양권이 보유한 경제적 인프라를 누리게 된다.
남해대교 개통 전까지 고립의 설움을 겪었던 남해군이 진주·사천 50만 경제권은 물론 여수, 순천, 광양 70만 경제권과도 이어지면서 '관계인구 10만 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것이다.
대규모 토목공사가 이뤄진 지자체를 답사하면서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에 발 빠르게 해저터널 종합발전 계획 용역을 진행해 '남해바다를 잇는 청정휴양도시, 남해안 해양관광 허브' 비전을 도출하고 5대 생활권, 50대 핵심사업을 배치한 공간전략을 수립했다.
-신청사 건립 로드맵은.
▶현 청사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로 지은 지 60년이 넘어 노후가 심각한 상황이다. 신청사 건립은 숙원 사업임에도 그동안 방치됐다 2019년 '현 청사 부지 확장 신축안'을 확정하며 시작됐다.
현재 부지 보상과 문화재 협의 등 절차는 대부분 해결돼 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며 올해 말 공사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설계안은 5개 건물로 구성됐지만 건축비 상승과 남해읍성 유적 보존을 이유로 '청사 1동·의회 1동'으로 변경했다. 신청사는 주민편의 시설을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여 군민 휴식 공간이자 만남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각오를 밝히면.
▶민선7기 4년을 포함한 민선8기 전반기는 군 발전을 위해 혈을 뚫는 시기였다. 부족함은 채우고 새로운 활로를 찾는 과정에서 군민들의 마음과 힘을 모아 큰 성과를 달성했다.
앞으로 남은 2년은 그동안 공들인 대규모 SOC 사업이 윤곽을 드러내는 기간이다. 이에 맞춰 '지역 맞춤형 특색있는 관광 인프라'를 군 전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도 '하나뿐인 남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창의성을 발휘하겠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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