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올해 아시아영화펀드 지원작 13편 발표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입장하고 있다. 2023.10.4/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의 아시아영화펀드(ACF)가 2024년 공식 선정작 13편을 공개했다.

ACF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영화제작 지원사업으로, 한국과 아시아의 재능 있는 감독의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체계적인 지원함으로써 한국과 아시아 독립영화의 다양성 확보와 세계 시장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올해 ACF 지원작 공모에는 총 689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 3편,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 4편,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펀드 6편까지 총 13개 작품이 선정됐다.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에는 총 306편이 출품됐다. 이 중 미얀마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한 '수몰', 치료 불가능한 유전병을 앓고 있는 여자와 질병이 창궐한 한 나라에 대한 이야기 '예레반의 질병', 인도 자수 공장에서 같은 침대를 공유하는 두 교대 근무자의 이야기를 담은 '7시에서 7시까지' 등 총 3편이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시나리오 개발비 1000만 원과 함께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의 공식 프로젝트로 초청되어 비즈니스 미팅의 기회를 얻는다.

장편독립극영화 후반작업지원펀드에는 총 89편의 출품작 중 한국과 아시아 프로젝트가 각 2편씩 선정됐다. 이들 4편은 후반작업을 지원받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게 된다.

한국 프로젝트에는 강미자 감독의 '봄밤'과 백승빈 감독의 '아이 엠 러브'가, 아시아 프로젝트에는 중국의 '강물 흐르는 대로'와 인도 여성 감독의 데뷔작 '상상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가 각각 선정됐다.

AND펀드에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는 6편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한국 프로젝트로는 김태일, 주로미 감독의 '이슬이 온다'가 노동의 심연을 파고들며 다큐멘터리의 본질을 일깨웠다는 호평을 받아 2000만 원의 제작지원금을 지원받게 됐다.

아시아 프로젝트에는 주제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과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3편이 선정됐다. 하메드 졸파가리 감독의 '카시케이 부족: 옛날 옛적 시라즈에서', 팔라비 폴 감독의 '하우 러브 무브즈', 미코 레베레자 감독의 '연인들의 담론'이 그 주인공이다.

6편의 지원작은 최대 2000만 원 이내의 지원금과 함께 2024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공식 초청돼 산업 관계자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얻는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 개막해 9일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제19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10월 5일부터 4일간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