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서관, 정신장애인 작가 수채화·카툰 그림전
이달 26일부터 7월 7일까지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사)문화복지 공감은 26일부터 7월 7일까지 부산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부산도서관과 공동 기획으로 'Art-brut 展_우리동네, 사람들'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Art-brut'는 프랑스어로 '원시 예술' 이라는 뜻으로, 정신장애인 등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의 예술 활동을 의미한다. 부산도서관은 2022~2023년 지역 정신장애인들의 사진전과 시화전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그림전을 기획했다.
(사)문화복지 공감은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공감문화예술경진대회'에서의 수상 작품 36점을 지원했다.
이번 전시는 정신장애인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그린 수채화와 카툰으로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했다. 부산도서관을 찾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참여 전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회 첫날인 이날 부산도서관 지하 1층 모들락극장에서는 정신장애인 작가와 가족 및 장애인 기관·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기념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토크콘서트 진행은 유숙 정신재활시설 송국클럽하우스 소장이 맡았다. 전시 참여 작가인 김군(김승덕 씨)을 비롯한 장애인 작가, 현장 지도자들은 토크콘서트에서 작품, 출간 책 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주혁 (사)문화복지공감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정신장애와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사회적 인식이 더욱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희 부산도서관장은 "이번 전시가 장애인 작가들에게는 사회로 나아가는 따뜻한 공간이 되고, 시민들에게는 장애인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공감의 향기를 싹틔우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문화복지 공감은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사회통합을 위해 장애인을 비롯한 노인, 시설아동, 다문화, 한부모 등 문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공연, 전시, 문화 기행 등 다양한 문화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정신장애인을 위한 노래경연대회 '우리동네 음악여행'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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