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교수회 "창원대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반대"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전경.(경상국립대 제공)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전경.(경상국립대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창원대학교가 경남 사천시에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추진하자 경상국립대학교 교수회가 즉각 반발했다.

창원대와 사천시는 전날(17일) 2027년 12월 개교를 목표로 사천에 5만 3083㎡ 규모의 우주항공캠퍼스를 설립하는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경상국립대 교수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창원대의 사천시 우주항공캠퍼스 설립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교수회는 "교육부가 경상국립대 항공우주분야 신입생 정원으로 174명으로 순증시킨 것은 대학의 우주항공분야 연구개발 및 인력 양성을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원대의 사천 우주항공캠퍼스 구축 시도는 우리 대학과 창원대 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깨뜨리고 경남 고등교육의 미래지향적인 협력 생태계를 뒤흔드는 행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급격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대학의 정원 감축, 대학 간 통합 등 구조개혁에 대비해야 하는 현시점에 도내 대학 간에 동일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한 새 캠퍼스를 구축하고자 하는 계획을 교육부와 기재부도 승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중복 투자로 인한 국가재정의 분산 및 낭비를 수반하는 소모적인 동일 지역대학 간 경쟁이 아니라 상호협력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연구개발 공동 거버넌스 시대임을 창원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우주항공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학문 분야를 함께 하고자 한다면 경상국립대는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교수회는 "창원대를 포함해 경남의 모든 대학과 호혜적 관계 속에서 기술과 자원, 인력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를 선언한 경남도뿐만 아니라 진주와 사천을 비롯한 경남의 모든 기초자치단체와 동반성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