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대기는 길어요"…경상국립대병원 혼란없이 정상 진료

일부 교수 연차 내고 휴진 불구 병원은 정상 진료중

진주 경상국립대병원을 18일 방문한 외래 환자들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4.6.18 뉴스1/한송학기자

(경남=뉴스1) 한송학 강정태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예고한 집단 휴진이 18일 강행된 가운데 이날 교수 휴진으로 인한 경상국립대학교병원의 혼란은 없었다.

경상국립대 의대·병원 교수들은 의협의 휴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휴진은 의사 개인의 자율 의사에 맡기면서 일부 의사들이 연차를 사용해 휴진에 동참했다.

18일 진주 경상국립대병원은 평소처럼 진료 시간 전부터 외래 환자들이 대기했고 대부분의 진료과에서는 정상 진료가 진행됐다.

병원 1층 안내데스크에는 휴진과 관련한 민원은 없었고 병원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를 바 없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교수들의 휴진 규모는 외래 진료에 차질이 없는 수준으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종양내과를 방문했다는 40대 류 모 씨는 "휴진으로 일정 변경은 없었고 사전에 진료를 예약한 오늘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내과에 진료를 보러 왔다는 50대 이 모 씨는 "예약은 안 하고 병원에 왔는데 접수하고 순번을 대기 중"이라며 "교수들의 휴진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이 연차 형식으로 휴진을 했지만 병원은 정상 진료를 하고 있다"며 "휴진에 동참하는 의사의 규모는 병원에서 파악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의 한 교수는 "환자를 외면할 수 없고 그렇다고 의협의 결정을 완전히 무시하기에도 부담이 있다"며 "지역에서의 의사에 대한 인식도 고려해야 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창원 경상국립대병원 접수 창구. 2024.6.18 뉴스1/강정태기자

창원 경상국립대병원도 평소보다 조금 한산한 분위기였지만 진료에 큰 차질은 없었다.

일부 교수들 휴진으로 진료 대기 시간을 길어졌지만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입원 병동의 인력 병동도 없다고 병원의 상황을 전했다.

외래 환자 A 씨는 "혈액 종양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왔는데 담당 교수가 정상 진료를 했다"며 "다만 평소보다 진료를 받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병의원들도 일부 휴진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주에서는 239개 병의원 중 21곳이 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보건소에 휴진을 통보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