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S-BRT 임시 개통 한 달…시내버스 이용객 늘고 통행시간 줄어

경남 창원시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에 시내버스가 정차하고 있다.(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에 시내버스가 정차하고 있다.(창원시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원이대로 S-BRT(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지난달 15일 임시 개통 이후 해당 구간 시내버스 이용객은 늘고 통행시간은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원이대로 S-BRT 구간의 42개 정류장을 기준으로 개통 전(4월17~30일)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6027명이었으나, 임시 개통 후 2만6766명으로 약 2.8% 증가했다.

BRT 전용노선인 5000번, 6000번의 이용객은 1만3761명에서 1만4642명으로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비교하면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의 증가 폭은 더욱 크다. 작년 5월 기준 하루 이용객은 19만9477명이었으나, 올해 5월에는 21만7448명이 이용해 하루 1만8000여명, 9%가 증가했다.

시는 S-BRT 개통과 함께 작년 6월 시행한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무료 환승 2회 증가, 어르신(7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이용 정책과 맞물려 적극적인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의 결과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통행 소요 시간도 임시 개통 당시 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까지 9.3km 구간 시내버스 통행시간은 32~34분 소요됐으나, 현재 26~30분으로 4~6분 단축됐다. S-BRT 공사 전(지난해 4월)과 비교해도 약 13~19%가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차량도 임시 개통 당시 전 구간 통행하는데 30~32분 소요됐으나, 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27~30분으로 단축됐다. 다만 공사 전과 비교하면 약 2~3분 정도 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이후 안전사고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임시 개통 이후 두 차례 S-BRT 운영구간을 찾아 시민 불편이 발생하는 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주문하는 등 시민 혼란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개통 초기 BRT 중앙정류장 탑승 방향에 대한 혼란, 신호체계 변경과 잦은 신호 걸림이 가장 큰 불편 요소로 나타났으나, BRT 정류장에 방향 안내표지를 설치해 버스 탑승 방향 혼란을 해소했고, 신호체계 개선 TF를 구성해 매일 교통상황을 점검하며 차량 소통을 개선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3개월간 효과성 모니터링 용역을 통해 S-BRT 개통 전·후 버스 및 승용차 통행시간, 교통량 변화, 버스 이용객 증감 등을 비교·분석하고, 정류장 혼잡도, 보행환경, 교통사고 등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새로운 교통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시행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보완·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홍 시장은 “원이대로 S-BRT가 시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로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연계교통을 강화하고 트램 등 신교통수단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