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서류 조작 100억 빼돌린 우리은행 직원 구속…횡령액 몰수·추징

법원, 도주 우려 이유 구속영장 발부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100억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2024.6.11/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김해=뉴스1) 강정태 기자 = 대출 관련 서류를 조작해 1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이 구속됐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A 씨(30대)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법원은 전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친 뒤 ‘도주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우리은행 김해금융센터 소속 대리급 직원 A 씨는 기업 대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면서 올해 초부터 대출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약 1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경찰에 자신의 횡령 사실을 자수했으며 "암호화폐(가상자산)에 투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투자 실패로 횡령액 중 60억가량을 손해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가상화폐 계좌에 대해 사용정지 요청을 하고, 법원을 통해 몰수·추징보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또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공범 여부, 투자 금액 등의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