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뭔데 내 딸을"…밀양 가해자로부터 학폭당했다 주장 나와

(밀양=뉴스1) 강미영 기자 =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 신상 공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해당 가해자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새로 나왔다.

최근 한 누리꾼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밀양 성폭행 가해자에게 학폭 당한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05년 2월 밀양공업고 졸업장과 앨범 사진을 올리며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힘들었던 고교 시절 내가 당한 만큼 너 또한 당해봐"라며 "글 보면 눈치껏 지인 통해 연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너 하나로 인해 여기 앨범에 있는 가해자들이 폭로 안 되길 바란다"며 "내가 받았던 고통을 진심으로 사과받고 싶을 뿐이다. 법적대응 하고 싶으면 해, 나도 준비하고 있을 테니까"라고 강조했다.

A 씨는 해당 글이 퍼지자 다음 글을 통해 "가해자들이 한두 명씩 연락이 오고 있다.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했으며 변호사와 법적 대응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가해자 중 하나로 추정되는 이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캡처본을 올리며 "나한테는 어떤 욕이든 다 해도 좋은 데 감히 내 딸을 언급해? 네가 뭔데 내 딸을 입에다 올려"라고 비난했다.

해당 캡처본에서 상대방은 "어제 그 일은 내가 사과할게. 너도 이제 그만해라. ○○가 100만 원은 줄 수 있다 하니까 사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A 씨는 변호사를 통해 가해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유튜버 신상 공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 44명이 울산의 여중생을 꾀어내 1년간 성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 피의자 10명이 기소되고 20명은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13명은 피해자와의 합의, 고소장 미포함 등을 이유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받았다.

이 사건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 공개가 이뤄지면서 재조명됐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