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 국내 최초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생산공장 건립

아이큐랩, 5일 부산 소부장 특화단지서 착공식

5일 아이큐랩 착공식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삽을 뜨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2024.6.5.(기장군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기장군 동남권 의·과학 일반산업단에 전국 최초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전용 팹(fab, 반도체 생산공장)이 들어선다.

기장군은 5일 부산 기장군 동남권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동남권 산단)에서 전력반도체 기업 아이큐랩이 공장 착공식이 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정종복 기장군수, 박우식 기장군의회 의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진 산업은행 부행장,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이사 등 중앙 및 지자체, 학계·산업계 관계자,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아이큐랩은 SiC 전력반도체 설계와 기술 개발 전문기업으로, 올해 4월 부산시로부터전력반도체 선도기업으로 지정되면서 대외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와 협약 체결을 거쳐 기장군과 분양계약을 체결하면서 동남권 산단 유치가 최종 확정됐다.

아이큐랩은 전력반도체 핵심기술을 토대로 동남권산단 8-4구역(장안읍 반룡리 963-3)에서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 연간 8인치 SiC웨이퍼 기반 3만 장 규모의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팹을 구축한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의 변환, 변압, 안정, 분배, 제어 등 기능을 수행하는 반도체다. 전원·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차·스마트폰 등 각 기기에 맞는 전압·전류 수준으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전력반도체는 미국과 독일이 글로벌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아이큐랩은 2025년 하반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300명의 신규일자리 창출과 연간 최대 3000억원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동남권산단은 기장군이 장안읍 일원에 약 45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인 방사선 의․과학 집적화 산업단지이다.

산단 내에는 2010년 개원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연구로가 각각 오는 2026년, 2027년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다.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차세대 전력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거점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