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줄폐업 속 서원유통 신규 출점 검토…탑마트 명지·화명 부지 모색

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 공급 시스템 강점

탑마트 해운대점./뉴스1 ⓒ News1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를 이유로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가운데 서원유통이 탑마트 신규 매장 출점을 위해 부지를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원유통에 따르면 탑마트는 강서구 명지동과 북구 화명동에 출점을 위한 점포 부지를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2020년부터 올해 2월까지 이마트서부산점, 롯데마트금정, 홈플러스가야, 홈플러스연산, 홈플러스해운대, 홈플러스서면이 잇따라 문을 닫았고, 지난달에는 서면 상권 중심에 자리한 NC백화점 서면점, 수영구 대표 대형마트인 메가마트 남천점이 연이어 폐점했다.

기존 오프라인 기반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 속에 대형마트는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지만 서원유통은 미진출 주요 상권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출점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서원유통은 탑마트 신규 출점 후보지로 강서구 명지동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강서구에는 트레이더스 명지점이 유일한 대형마트인 데다가,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개발 등을 앞두고 있어 신도시 조성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북구 화명동의 경우 계약 만료로 폐점 수순을 밟았으나, 주민들의 입점 요구가 큰 곳으로 재출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서원유통은 농·수·축산물 등 신선식품 매출 구성비가 총 매출액의 51% 이상을 차지할 만큼 신선식품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한 서원유통은 저렴하고 신선하게 농·수·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점으로 대부분 점포가 우량 점포다.

탑마트는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물론 진주, 김해, 밀양, 청도, 거창, 강원도 등 지자체와 제주, 완도 등 전국 각지 30여 곳의 포구, 농·수·축산물 특산지 등과 업무 협약을 통해 신선한 농·수·축산물을 공급받고 있다.

여전히 오프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고, 짧은 유통기간 등으로 반복·정기 구매 빈도가 높은 신선식품 특성과 1인 가구의 증가로 소량 구매를 선호하는 수요에 따라 내방 고객이 꾸준히 확보되고 있다는 게 서원유통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명지, 화명 외에도 아직 탑마트가 진출하지 않은 수영구, 남구 출점도 적극 검토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도심 내 500평 이상의 부지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어 단기간 내 출점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원유통은 인접한 점포 상권과 2㎞ 이상 떨어져 있으며, 300평 이상의 매장과 200평 이상의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을 기본 조건으로 적합한 부지를 모색하고 있다.

이규섭 서원유통 점포개발부 총괄이사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주거 지역에 입점하려다보니 출점 계획의 첫 단추인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니즈에 맞춰 점포 출점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오프라인 경쟁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원유통은 매출액 2조원대의 유통그룹으로 부산 23개점, 경남지역 36개점, 경북지역에 11개점, 울산에 5개점 등 영남권에 탑마트 직영점 75곳과 1000여 개의 상품공급점을 보유하고 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