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원 "건강장애 학생 전문교육기관 지원 확대해야"

박종훈 경남교육감 "종합적 지원 이뤄지도록 노력"
도교육청 직속기관 신설시 폐교 활용 주장도 나와

경남도의회 본회의 모습(경남도의회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의회에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건강장애 학생이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도의회 전기풍 의원(거제2·국민의힘)은 4일 열린 제414회 정례회 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건강장애 학생이 치료와 학업을 병행하고자 할 때 충분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함에도 여전히 제도적으로 미비하고 교육시설에 대한 지원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건강장애 학생의 특성상 질병의 종류나 건강 상태에 따라 교육프로그램 수행 능력이 천차만별인데도 교육체계는 일반적인 학생들과 같이 교육하고 시험까지 치도록 하고 있어, 교육대상자의 요구에 적합한 개별화 교육이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교육청에서 건강 장애 학생 교육을 위탁받아 운영 중인 ‘꿈사랑학교’는 학생과의 상담, 소속 학교 교사와 소통, 교과수업, 체험학습 등 자체 개별화 교육을 실시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음에도 비영리법인이라는 단체의 특성상 교육시설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의 어려움이 있어 이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종훈 교육감은 “꿈사랑학교 등 원격수업 위탁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해 건강 장애 학생에게 적절한 교육이 지원되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며 “올해 하반기엔 건강 장애 학생에 대한 종합적 지원의 타당성과 필요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후 건강장애 학생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해 종합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정수만 의원(거제1·국민의힘)은 세수 감소에 따른 교육재정감소로 경남교육청이 직속 기관 신설을 자제하거나 필요 불급한 경우 폐교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현재 경남교육청은 17개의 직속 기관을 운영하면서 연간 1380억의 운영비를 투입하고 있는데 추가로 9개의 새로운 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의 미활용 폐교가 69개이고 향후 계속 증가할 상황으로 관리 비용에 대한 부담을 고려한다면 추진될 직속기관은 늘어나는 폐교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구연 의원(국민의힘·하동)은 도정질문을 통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의료·치안·교육 서비스 제공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도내 지역 간의 경제적인 성장 격차가 지속됨에 따라 지역 간 불균형 성장이 더욱 굳어지고, 격차로 인한 불균형, 불평등의 고통은 농어촌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며 “의료 및 치안 공백 해소와 차별화된 농어촌지역 교육 서비스 제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