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함안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추진

3년간 121억원 투입…문화유산 보존 정비·지역 발전 도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선정 경남 함안군 말이산 고분군 모습. 2023.9.1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함안=뉴스1) 한송학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남 함안군 말이산고분군이 국가유산청의 공모에 선정돼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함안군은 지난해 가야문화권 최초로 선정된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 사업의 시행계획이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위원회 심의를 거쳐 31일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3년간 121억 5000만원으로 국가유산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되며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 수립 및 인가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은 2020년 제정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문화유산 주변 지역의 지원 및 인프라 구축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의 보존과 지역발전을 도모한다.

말이산고분군의 주요 사업은 고분군 주변(167만 8368㎡)에 역사경관조성 및 도심지 연계공간조성, 고분군 접근로 및 진입로 개선, 주민주도 고분군 생활문화공간 가꾸기, 아라가야 역사 마을 및 오색 가야 놀이마당 조성 등이다.

국가유산청·경남도와 협의해 아라가야 핵심 유적인말이산고분군 서구릉과 가야리 유적 일원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봉산 산성, 당산 유적 등 아라가야 역사문화권 내 비지정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도 추진한다.

조근제 함안군수는 “가야문화권을 선도하는 말이산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의 청사진이 그려졌다”며 "함안이 새로운 가야문화의 중심지이자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