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서 '北 오물풍선 오인신고' 소동…기상관측 장비로 확인

29일 오후 경남 함양군 서하면 한 과수원 나무에 걸려있는 기상청 기상관측 장비.(독자제공)
29일 오후 경남 함양군 서하면 한 과수원 나무에 걸려있는 기상청 기상관측 장비.(독자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북한이 남쪽을 향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오인신고 소동도 빚어졌다.

3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2분쯤 함양군 서하면 한 과수원에 풍선이 터진 채로 나무에 걸려있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북한에서 보낸 대남 오물풍선으로 보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군 폭발물처리반, 화생방신속대응팀과 현장에 출동해 주변을 통제하고 풍선을 수거했다. 경찰과 군 당국에서 확인한 결과 해당 풍선은 기상청에서 띄운 기상관측기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군 당국은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사안을 종결했다.

지난 28일부터 북한이 오물 등을 담아 남쪽으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전날까지 확인된 풍선 갯수만 260개가 넘는다.

전날 오전에는 함양 인근에 있는 거창군 한 논에도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풍선에 매달린 주머니에는 휴지 등 쓰레기가 들어있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