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찾아준 한국야쿠르트 아줌마의 '촉'…경찰 감사패 수여

5월10일  금정구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돌보던 치매노인(왼쪽)이 요구르트 배달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설로 돌아갔다.(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5월10일 금정구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돌보던 치매노인(왼쪽)이 요구르트 배달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설로 돌아갔다.(부산 금정경찰서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골목 구석구석을 다니는 한국야쿠르트 배달 아줌마가 노인복지센터에서 사라진 치매노인을 찾아준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18분쯤 금정구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80대 치매노인 A씨가 사라졌다는 서금지구대에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112신고 요원'인 요구르트 배달부들에게 A씨의 인상착의를 공유했다.

경찰은 지난 3월 급증하는 이상동기범죄에 대해 경찰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야쿠르트와의 업무협약을 맺었고, 이에 따라 요구르트 배달부는 주취자, 폭력·강도 범죄, 이상동기범죄를 목격 시 적극 신고하고 있다.

단톡방에 올라온 '모자 착용' '빨간 점퍼 착용' '80대 노인' 등 인상착의를 단서로 주위를 둘러보던 한 배달부가 해운대구 노상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배달부의 도움으로 신고접수 20분 만에 A씨를 보호시설에 인계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3월부터 주취자, 시비다툼 등 총 3건의 요구르트 배달부 신고가 접수됐으며, 덕분에 신고 건들 모두 더 큰 문제로 나아가기 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치매노인을 찾는데 도움을 준 배달부에게는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