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기념일마다 기부'…부산 연제구 부부 선행 '눈길'

아들 기념일마다 저소득 장애아동 위한 성금 기탁

엄지오 군과 부모가 20일 부산 연제구청에서 성금을 전달하고 주석수 연제구청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제구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지난해 태어난 아들의 기념일마다 저소득 장애아동을 위한 성금을 기탁한 한 부모의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부산 연제구는 지난 20일 첫돌을 맞은 엄지오 군 부모로부터 저소득 장애아동을 위한 성금 100만 원을 전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엄 씨 부부는 지난해 8월에도 엄지오 군 백일을 기념해 저소득 아동을 위한 성금 100만 원과 기저귀를 기탁했다.

엄지오 군 부모는 "5월 18일 첫돌을 맞이한 아들의 이름으로 저소득 장애아동을 위한 후원을 준비했다"며 "지오가 커서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어른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태어날 지오 동생과 함께 오는 가을 다시 찾아오겠다"며 선행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석수 연제구청장은 "아이의 돌을 기념해 의미 있는 후원을 해 준 부모가 존경스럽다"며 "성금은 장애가 있는 저소득 아동들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