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천 쇠가 웃겠다"…'진주-사천 행정통합' 제안에 사천 지역 '발끈'
사천시의회 "우주청 개청 앞두고 일방적 제안…즉각 철회하라"
사천시 "반박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
- 강미영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의 진주-사천 행정통합 제안을 두고 사천 지역 내 반발이 일고 있다.
21일 사천시의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섭천 쇠가 웃겠다(터무니없다는 뜻의 진주 방언)"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시의회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행정통합을 제안하고 본 청사 위치를 언급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전 논의조차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행정통합을 거론해 사천시민의 갈등을 유발한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제안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사천시 또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조차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내년 옛 사천군과 삼천포시 통합 30주년을 앞두고 아직도 일부 지역에서 갈등이 계속되는 데 진주시 통합까지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한 사천시 관계자는 "반박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20일 조규일 진주시장은 "사천과 진주는 하나로, 각자도생은 서부경남 전체의 쇠락을 재촉할 뿐"이라며 "통합이라는 대승적인 결단으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통합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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