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승강기산업 중앙아시아 진출…카자흐스탄에 'R&D 파크' 조성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 선정

경남 거창군 세계승강기허브도시조성사업 조감도.(경남도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승강기 산업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진출한다.

경남도는 경남 승강기 기관 컨소시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카자흐스탄 산업개발협력 수요에 대응해 카자흐스탄의 승강기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설, 기자재, 기술협력, 기술지원 등 개발 협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승강기대학교(경남 거창), 오페 주식회사(경남 함안), 경남테크노파크가 참여한다. 이들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카자흐스탄(알마티시)에 ‘승강기 R&D 파크’를 조성한다.

주요 내용은 △다목적 승강기 시험타워 건립 △시제품 개발 기자재 구축 △승강기 안전부품 시험기자재 구축 △승강기 실습교육 기자재 등의 인프라 구축 △현지 승강기 전문인력양성 △승강기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 및 기술지원 △국내 승강기 기업과의 협업 아이템 발굴이다.

경남 승강기 컨소시엄은 2022년 개발협력(ODA)사업 아이템 발굴을 시작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 산업부에 제안했고, 지난해 6월 산업부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약 2년간의 노력으로 올해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1550억원 규모의 승강기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진출할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법인세, 재산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번 사업 선정은 도내 승강기 산업의 생산역량과 기술력 등 그간 승강기 산업 육성을 위해 노력한 결실을 해외로 널리 알릴 기회”라며 “도내 승강기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승강기안전기술원, 한국승강기대학교, 승강기 기업 등 산학연관이 집적돼있는 거창군을 중심으로 2008년부터 총사업비 3354억 원을 투입해 경남 승강기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거창 승강기밸리 내 승강기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강의실, 기숙사 등 산업복합관(총사업비 241억원)이 준공될 예정이다. 125m의 승강기 시험타워(총사업비 230억원)도 12월 건립될 예정이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