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선박용 액체수소 실증설비 구축 공모 선정

거제에 극저온 기자재 육상실증 설비 구축
선박용 액체수소 기자재 기술 국산화 기대

액체수소 선박.(경남도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선박용 액체수소 실증설비 구축'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액체수소 선박의 핵심 제품 국산화를 위한 검사·인증 기반 구축 및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오는 2028년까지 총 195억 원을 투입해 거제에 위치한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경남지역본부 부지에 극저온 기자재 육상 실증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수소 시장은 정부의 수소 산업 육성계획 등 대책에 따라, 2030년까지 연간 10만톤 액체수소 해외 도입을 공식화하는 등 빠르게 성장·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액체수소 핵심 기자재 개발 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명확한 국내 안전기준은 미흡한 상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대 LNG운반선 수출국이나 핵심기술인 화물창 설계, 주요 장비를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남도는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경남테크노파크, 부산대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액체수소 선박의 핵심 기자재 검사·인증을 위한 설비 구축과 실증을 지원해 국산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조선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방면에 걸친 행정적 지원으로 지역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K-조선의 친환경 선박 초격차 기술 확보는 물론 무탄소 연료인 수소추진선박 시장을 선점하는 데 경남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