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원예작물 바이러스 무료 진단 서비스

바이러스 의심 작물 발견 즉시 농업기술센터 신고

경남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이용해 바이러스 의심 작물을 진단하고 있다.(고성군 제공)

(고성=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고성군은 이상기후 등으로 우려되는 원예작물 바이러스 사전 예방을 위해 무료 진단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겨울철 일조량 부족에 따른 습한 날씨와 온난한 기상으로 원예작물 피해 요인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지난 2018년부터 주요 소득 원예작물인 박과·가지과 작물 대상 무료 바이러스 진단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바이러스 진단 키트는 육안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원예작물의 바이러스 병을 2분 안에 진단해 병의 확산 및 억제에 도움을 준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총 19종의 바이러스 병을 진단할 수 있다.

주요 바이러스 중 가장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바이러스는 고추, 토마토, 파프리카 등 가지과 작물에 총채벌레가 매개해 발생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다.

TSWV는 작물에 모자이크를 형성하고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진딧물 매개로 발생하는 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CMV) 또한 넓은 기주범위를 가지고 있어 농가의 피해가 크다.

호박, 멜론 등 박과류 작물에서 과실 위축 및 기형과 형성을 유발하는 호박황화모자이크바이러스(ZYMV)도 치명적인 바이러스 중 하나다.

이외에도 역병, 풋마름병, 시들음병으로 인한 피해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군은 진단키트 사용으로 생리장해를 질병으로 잘못 판단해 비료나 작물 보호제 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상황도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원예작물의 바이러스 병 피해 방지는 사전예찰과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바이러스 의심 작물을 발견하면 즉시 현장 진단을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