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경제부시장→미래혁신부시장 변경…인구정책담당관 신설

미래디자인본부·낙동강미래기획단도…조직개편안 발표

부산시청 전경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 취임 3년 차를 맞이해 박형준표 시정철학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부산시는 15일 새로운 조직개편(안)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지난 3년간의 시정 혁신과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미래 부산을 설계하는데 초점을 두고 이뤄졌다.

시는 글로벌 허브 도시 업무의 연관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기존 행정부시장, 경제부시장 체제에서 행정부시장, 미래혁신부시장 체제로 변경한다.

시는 2010년부터 경제부시장 체제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경제업무와 민생업무, 복지행정이 뗄 수 없는 상황으로 변해 경제 분야를 행정부시장 전담으로 재배치했다. 행정부시장은 이 외에도 시민안전, 청년, 문화관광, 여성, 사회복지 분야 등 민생·경제 분야를 총괄하게 된다.

경제업무를 전담했던 경제부시장은 미래혁신부시장으로 이름을 바꿔 부산이 남부권 핵심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도시의 장기계획 분야인 도시공간 혁신, 교통 혁신, 신공항 건설, 트라이포트 구축과 같은 부산의 중장기 계획을 구체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시는 미래디자인본부를 신설해 도시경관 혁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본부에 디자인정책총괄담당관, 도시공공디자인담당관, 디자인산업혁신담당관이 배치된다. 이들은 디자인과 연계한 도시브랜드 구축, 공공 디자인에 대한 정책 자문, 부산기업의 디자인 역량까지 육성하는 업무를 아우를 예정이다.

시는 낙동강하구 국가도시공원, 맥도 그린시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 등 낙동강 권역의 전체적인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낙동강미래기획단을 신설한다.

또 인구감소 종합대책, 이민‧외국인 정착지원, 다문화가정 지원 등 빈틈없는 인구정책 추진을 위해 기획관 내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지방분권업무를 기획관으로 재배치해 지방소멸에 대응한다.

문화매력도시 부산의 중요 콘텐츠가 될 '클래식부산'도 출범한다. 2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클래식전용 부산콘서트홀(8월 준공)과 건설 중인 부산오페라하우스까지 같이 운영하며 이를 통해 부산의 문화콘텐츠의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 산하 21개 공공기관(지방공기업 5개, 출자출연기관 16개)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위해 기획조정실내 공공기관담당관을 신설한다.

부산시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오는 24일 시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조직혁신을 통해 정책 추진력을 강화하고 성과 창출을 극대화해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시의회 등과 협의를 거친 다음, 시의회 심의·의결(제321회 정례회)을 거쳐 7월 중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