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복지개발원, 기관 통폐합 후 17년 축적 복지 연구 보고서 사라져

이종환 시의원 "부산시, 관리감독 부실" 지적

부산사회서비스원 전경(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 출연기관으로 복지 분야 정책을 연구했던 부산복지개발원의 17년 간 연구보고서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관리·감독 기관인 부산시의 책임론이 제기됐다.

부산복지개발원은 부산시의 공공기관 효율화 방안에 따라 지난해 부산사회서비스원으로 기능 전환(시정 연구 기능은 부산연구원으로 일원화)됐다.

9일 복지환경위 소속 이종환 부산시의원에 따르면 부산복지개발원은 그동안 복지 분야 연구를 수행한 뒤 연구보고서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왔으나 시 산하기관 통폐합 1년이 지난 현재 연구 보고서들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부산복지개발원에 근무했던 연구원조차도 타 연구원이 수행했던 연구 결과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당시 연구를 수행했던 연구원에게 직접 요청하거나, 부산사회서비스원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해당 연구보고서를 받아보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부산복지개발원 연구보고서를 활용해오던 대학(원)생, 연구원, 일반 시민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1년 넘게 이어지다 보니 당시 부산복지개발원에 근무했던 연구원들조차도 확인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7년 간 축적 돼 온 부산복지 분야 연구 결실이 통째로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관리·감독 기관인 부산시 복지정책과가 기능 전환에 앞서 연구보고서 인계와 게시를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부산시는 시와 출연기관 홈페이지에 메뉴를 추가해 부산복지개발원의 연구보고서들을 게시함으로써 연구서 축적과 공개가 중단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