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경찰서 다른 곳으로 떠나나…옥포동 신청사 부지 물색 포기

행정타운·조각공원·장평동 부지 무산…아주·연초 고려

거제경찰서 전경.(거제경찰서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십년 넘게 청사 이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 거제경찰서가 결국 옥포동 부지 물색을 포기했다.

거제경찰서 신축부지추진위원회는 "그간 거제시와 옥포동 주민이 제안한 행정타운, 옥포조각공원 등 옥포동 내에서는 타당성 있는 부지가 없다고 최종 판단했다"고 9일 밝혔다.

1986년 옥포동에 건립된 거제경찰서는 노후된 시설과 늘어난 직원으로 인한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컨테이너 13개를 증설해 임시 공간을 확보했으나 이로 인한 건물 균열이 발생하면서 청사 이전 요구가 제기됐다.

당초 거제경찰서는 공공기관을 한곳으로 이전하는 '거제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로 옮겨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행정타운 공사 과정을 두고 거제시와 민간사업자가 마찰을 빚으면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행정타운 입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거제경찰서는 장평동의 LH소유 학교용지를 이전 부지로 염두했으나 경남교육청이 장평고 신설을 추진하면서 무산됐다.

시는 옥포조각공원 일원을 대체 부지로 제안했지만 거제경찰서는 이곳이 지반 침하 우려, 사업비 과다 등으로 관공서 부지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갈 곳이 없어진 거제경찰서는 결국 옥포동을 떠나 인근 아주동, 연초면, 거제면에서 적합한 부지를 찾기로 결정했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옥포를 벗어나 치안 수요, 시민 편의성 등을 고려해 효율적인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부지를 선정하겠다"며 "청사가 조속히 이전 신축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바란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