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 조성"…우주항공청 개청 앞두고 비전 제시
산업육성 기반 마련·핵심 기술개발 등 4대 전략 마련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12개 기관과 산학연 협약 체결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도가 5월 말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경남을 글로벌 우주항공의 수도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도는 7일 사천 KB인재니움에서 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완수 경남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박동식 사천시장을 비롯한 우주항공 산·학·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도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6월부터 민간전문가 워킹그룹과 전문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수립한 우주항공산업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글로벌 우주항공의 수도, 경상남도’라는 비전 아래 △산업육성기반 마련 △산업 핵심 기술개발 △미래 신성장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이라는 4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토대로 △생산액 5배 증가 △선도기업 20개 육성 △산업고용 5만3340명 확대 △혁신 스타트업 30개 육성을 4대 목표로 정했다.
도는 비전 실현을 위해 2033년까지 8조384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 추진전략은 1조1267억을 투입해 항공국가산단 인근에 위성개발혁신센터, 우주환경시험시설, 미래우주산업 기술시험센터가 포함된 ‘경남 스페이스파크’를 조성한다.
또 ‘우주항공부품기술원’ 설립으로 항공산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항공모빌리티 기반 마련을 위한 ‘AAM 소재・부품 인증지원 센터’ 등을 구축한다.
핵심 기술개발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 및 핵심부품 국산화, 인공지능(AI) 기반 소형위성 개발, 6G 위성통신 기술 개발, 한국형 민·군겸용 기체(AAV) 및 핵심부품 개발도 추진한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에도 박차를 가한다.
단기적으로 KTX 증편 및 노선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사천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시켜 지역 접근성 및 물류 운송 편의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자사고 및 특목고 설립 추진 등을 통한 정주·문화·교육 여건 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이날 비전 발표에 이어 ‘경남 우주항공산업의 발전과 산학연관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는 경남의 대표 우주항공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 등 총 13개 기관이 함께했다.
이들 기관은 정기 실무회의를 운영해 경남의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박 지사는 “우주경제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며 “오늘의 경남우주항공산업 비전은 핵심기술 개발 및 우주항공산업 기반의 토대를 마련하고 정부의 중장기 정책을 담아내는 등 무궁무진한 우주경제를 열어가기 위한 경상남도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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