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난개발대책위, 대봉산 집라인 전면 폐쇄 촉구…"부실시공"
"기울어짐 발생 타워는 설계상 문제·부실 시공" 주장
- 한송학 기자
(함양=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함양군 난개발대책위원회(대책위)가 최근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타워 기울어짐과 관련한 군의 대책 발표에 반발하며 집라인 시설 전면 폐쇄를 촉구했다.
군은 지난 2월 26일 대봉산 휴양밸리 개장을 위해 점검 중 집라인 타워 7개 중 1번 타워가 기울어진 것을 발견하고 개장을 연기했다. 이후 집라인 시설 전반에 대한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하고 타워 기울어짐의 주요 원인을 와이어로프가 상고대 무게를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군은 1번 타워 복구 및 운영은 미정이며 2번 타워를 출발지로 하는 2코스부터 5코스는 안전성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책위는 7일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라인 타워 기울어짐은 설계상의 문제와 부실시공이라며 군의 발표를 반박했다.
대책위는 "해발 1200가 넘는 곳에 공사를 하면서 상고대 현상이나 기상악화에 대한 대응 설계 자체가 없었다면 설계상의 문제가 있다"며 "대형 기둥을 세우면서 통기둥을 세워야 하지만 기둥을 서로 맞붙여 용접하는 부실시공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라인 건설계획과 시공, 감리, 관리 감독 관련 공무원들을 엄중히 문책하고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 재발 방지에 기강을 세워야 한다"며 "애초 부실 설계로 시공된 대봉산 휴양밸리 모든 집라인을 전면 폐쇄하고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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