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협의회, 뉴욕 허드슨강 일원 벤치마킹…낙동강 발전방안 모색

낙동강 디자인 방향 '환경, 기부, 참여'

낙동강협의회 소송 공무원들이 미국 뉴욕을 방문해 낙동강 발전을 위한 현지실사를 하고 있는다. (양산시 제공)

(부산·경남=뉴스1) 박채오 기자 = 낙동강을 함께 낀 경남과 부산지역 6개 지자체 모임인 낙동강협의회가 미국 뉴욕 허드슨강을 중심으로 한 벤치마킹을 통해 낙동강 디자인과 개발에 머리를 맞댔다.

낙동강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미국 뉴욕시 허드슨강 일원을 둘러보며 낙동강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낙동강 하구권역의 경남 양산시와 김해시, 부산 북·사상·강서·사하구 등 6개 지자체가 낙동강 중심의 문화관광 자원화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해 2022년 10월 협의체로 출범해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에 따른 행정협의회로 전환 운영되고 있다.

협의회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낙동강 디자인 방향의 중심 키워드로 '환경, 기부, 참여'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향후 공동정책 추진의 이정표로 삼기로 했다.

양산시의 경우 수변과 도심을 연결할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와 서클라인 크루즈에 주목했다.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는 맨해튼과 루스벨트 아일랜드를 왕복 운행하는 960m 길이의 북미 최초 통근용 케이블카다. 서클라인 크루즈는 뉴욕을 상징하는 자유의여신상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유람선이다.

양산시는 황산공원 등 낙동강 생태공원에 방문객이 증가함에 따라 KTX역(도시철도역)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교통과 관광 2마리 토끼를 잡은 루스벨트 아일랜드 트램웨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김해시의 경우 항공소음 피해지역인 불암동의 도시재생을 위해 폐철도의 공원화라는 역발상의 대표 도시재생 사업지인 뉴욕의 하이라인과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센트럴파크에 집중했다.

부산 북구는 낙동강과 화명생태공원의 미래지향적이고 매력적인 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뉴욕의 리틀아일랜드 등 수변공원 시설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의 국가정원 조성사업의 아이디어 접목을 위해 리틀아일랜드에 주목했다. 리틀아일랜드는 132개의 콘크리트 기둥으로 인공섬 바닥을 수면에서 4~5m 띄워 올려서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남기고 수생생태를 보전하면서,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공원과 공공공간을 제공하는 뉴욕의 대표적인 수변 프로젝트다.

강서구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하는 지리적 유사점에 주목하며, 에코델타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연구개발특구 및 공동주택지역 등 신도시 개발 방향에 있어 뉴욕시에 종합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사하구는 맨해튼의 화려한 야경과 역사 그리고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문화관광의 탑픽이 된 브로드웨이를 주목했다.

나동연 낙동강협의회장은 "이번 방문은 환경, 기부, 참여가 전제되어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환경 대응, 자발적인 기부, 시민들의 참여를 낙동강 디자인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cheg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