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도 '비상 경영'…진료 공백으로 상반기 300억 차입
임직원 무급휴가·예산 사업 재정비·의국비 감액 등
- 강미영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전공의 부재로 9주째 진료 공백을 겪는 경상국립대병원도 결국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오는 5월 1일부터 임직원 대상 무급휴가를 신청받는다고 21일 밝혔다.
또 올해 예산이 책정된 사업들을 전면 재정비하고 의국비를 감액한다.
이번 비상경영 체제는 지난 2월 20일 이후 진주·창원 두 병원의 수익 감소에 따른 것이다.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경상국립대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21%, 수술 건수는 17% 감소했으며 하루 수익은 12억 원에서 9억 5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달 200억 원을 차입했고 오는 6월 100억 원을 추가 차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연말까지 지속돼 하반기 차입마저 이뤄지면 병원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기 경상국립대병원장은 “임직원 여러분께 고통을 전가하지 않기 위해 각종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했으나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불가피하게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빠른 시일 내 진료 환경이 회복되기를 바라며 정상화 후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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