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해경, 서부경남 밀입국 사각지대 원천 봉쇄…여객선 불시 단속

제주 방문 외국인 급증세…무사증 불법체류자 단속

17일 해경이 무사증 악용 범죄에 대비한 불시 단속을 하고 있다.(사천해경 제공)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사천해양경찰서는 최근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여객선에 밀입국 범죄 불시 단속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최근 밀입국·밀수 방법이 다양화되면서 제주도 무사증 입국제도를 악용한 불법체류자의 무단 이탈과 밀입국에 대비한 것이다.

무사증 제도란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외국인 방문객이 30일간 비자 없이 제주도에 체류할 수 있는 제도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은 41만 9600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 8500명) 대비 511% 증가했다.

제주 방문 외국인 80%는 중국인으로 이는 지난해 8월 중국 정부가 자국 단체관광객 한국 여행을 6년 만에 허용했기 때문이다.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국제선 및 크루즈선이 연이어 증편되면서 사천해경은 자체 임검반을 편성해 수시 단속을 실시 중이다.

사천해경 관계자는 “도서가 많은 남해 특성상 밀입국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고 무사증 밀입국 범죄가 지능화됨에 따라 관련 외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관련 범죄가 의심되거나 발견 시에는 즉시 해경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