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부산 물 공급은 주민 동의·농가 피해 대책 마련 후 추진"

(의령=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의령군은 부산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계획을 주민 동의와 농가 피해 예방책을 우선으로 마련한 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군은 지난 12일 군청에서 부산시와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 체계 구축 사업'에 서로 협력하고 영향 지역 주민지원과 농업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용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낙동강 유역 내 의령군, 창녕군의 강변여과수와 합천 황강의 복류수를 하루 90만톤씩 취수해 부산과 동부 경남에 각각 42만톤, 48만톤을 공급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의 효력 유지를 위한 선결 조건은 주민 동의이며 협약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농업 피해 예방과 보상"이라며 "협약을 체결하기 전 취수 지역 주민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민들로부터 농작물 피해 보상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 설명회는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협약 이후에도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는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오태완 군수는 "주민 동의 선행과 농가 피해 예방책을 먼저 마련한 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의령군과 부산시의 공통된 약속"이라며 "농민들에게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추후 사업 추진에 있어 한 치의 모자람이나 치우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