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고발 얼룩진 진주을 총선 갈등 계속…명예훼손·허위사실공표 등

당선 국힘 강민국 의원·무소속 김병규

강민국 의원(왼쪽)과 김병규 전 부지사.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지난 4.10 총선에서 경남 진주을 출마 후보자 간의 과열 경쟁으로 빚어진 상대 후보 측의 고소·고발에 따른 후유증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을 지역구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고 경선에서 배제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병규 전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낙선했다. 김재경 전 의원도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됐었다.

선거 전 강 의원은 김 전 부지사와 김 전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 전 부지사와 김 전 의원이 SNS 등에서 강 의원이 갑질을 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게 이유다.

김 전 부지사는 강 의원을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비방죄'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강 의원 측이 선거 일인 지난 10일 김 전 부지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했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 친형 A씨와 김 전 부지사 친형 B씨의 상호 고소 건도 진행 중이다. 후보자 측과의 갈등이 페이스북에서 표출되면서 B씨는 페이스북에 강 의원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게시했고, A씨는 댓글로 협박성 글을 적은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댓글은 계정 도용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 측과 김 전 부지사 측은 "상대방을 고소·고발한 사건은 진행 중이다"며 "아직 경찰 등 조사를 받은 것은 없지만 어떻게 할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han@news1.kr